쉴만한 물가(칼럼)

    약함을 통한 능력 (고후 12:1-10)
    2020-08-29 10:12:41
    성지교회
    조회수   167

    오늘 성경에는 사도 바울의 두 개의 놀라운 간증이 나옵니다. 두 개의 간증은 셋째 하늘과 육체의 가시에 대한 것입니다.

     

    셋째 하늘(낙원)에 이끌려 간 경험을 이야기할 때 사도 바울은 무익하지만 내가 부득불 자랑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바울의 대적자들은 바울의 신비적인 경험 부족을 중요한 결함 중의 하나로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런 자랑이 무익함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위해서 언급합니다. 바울은 14년 전에 셋째 하늘(낙원)에서 천상의 언어를 들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초월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초월은 내가 경험하지 않았어도, 내 지식이 거기까지 아직 도달하지 않았어도, 내가 아직 이해가 되지 않았어도 하나님이시면 가능하리라는 것을 인정하고 내 삶을 열어드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셋째 하늘 간증을 하면서 1인칭이 아닌, 익명의 3인칭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자칫 자신이 하나님보다 더 드러나고 더 큰 영광을 받게 될까 두려워하고 절제했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영적 체험이 있다 해도 그로 인해 교만해진다면 오히려 체험이 없는 것이 낫습니다. 간증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그 안의 내용은 은혜이고 부득불 자랑하려면 하나님과 교회의 건덕을 위해서 해야 합니다. 특별한 간증을 듣는 것이 신앙의 악센트 같은 삶의 도전이 되지만 내가 직접 말씀 가운데 매일 매일 삶이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는 생활 속의 간증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간증을 통해서 “난 여전히 하나님의 존재가 필요한 사람이야”라는 고백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도 바울은 셋째 하늘의 경험보다 자신의 약점인 육체의 가시를 자랑합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이 작용하는 곳은 “약함 속”입니다. 단순한 약함 자체가 아니라 약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기 능력을 의지하는 자세를 버리고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는 그곳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체험합니다. “약함을 통한 능력” 자기 약함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높아지시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능력의 핵심개념입니다.

     

    내가 약할 때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은혜를 삶에서 체험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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