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만한 물가(칼럼)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마음이 무겁고, 부담스럽고 어려워지는 성경이 있습니다. 바로 욥기입니다. 욥의 상황은 원인과 결과, 인과율 방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말씀입니다. 인과응보의 도식으로는 풀리지 않는 욥기는 성경의 또 다른 교훈과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욥기의 말씀은 고난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합니다. 우리에게 고난은 회피하거나 피해야 할 요소가 아닙니다. 고난은 신앙에 있어서 불가피한 요소입니다. 고난 그 자체가 유익은 아니지만, 고난을 통해 얻게 되는 깨달음과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욥은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는 사람이었지만, 극한 고난을 경험한 이후에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욥은 비로소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고, 눈으로 본다고 고백합니다. 욥기의 말씀에서 또 하나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가 고난을 겪고 아픔 속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욥이 아파하고 고통 중에 있을 때 욥의 친구들이 찾아와서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친구들의 알량한 정보와 지식으로 설명하는 위로의 방식은 오히려 욥을 극단으로 내몰아갔습니다. 위로는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고 마음의 결을 따라 지켜봐 주고,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함께 견뎌주며 격려해주는 것입니다.
욥기의 마지막 부분은 더 큰 축복의 내용입니다. ‘그러면 그렇지! 인내하고 참고 견디면 하나님께서 보상을 주시구나!’ 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욥기의 말씀을 오해하는 것입니다. 욥기의 말씀은 모든 극단적인 고난의 상황을 뛰어넘어 위로와 평안, 화해와 위로, 용서가 가능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을 대면함을 통해 우리는 새로워지고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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