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1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이 시의 역사적 정황은 다윗이 큰 병에 들었을 때라고 많은 학자들이 추정합니다. 또한 아들 압살롬이 배신을 하고 반역을 했던 상황입니다.

이 시는 다윗의 무게감과 묵직함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참담하고 처절한 상황은 오히려 다윗을 더 깊은 묵상과 은혜의 자리로 이끌고 갔습니다. 더 깊은 기도와 깨달음의 자리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 시에 나오는 사람을 마치 타인인 것처럼 묘사하며, 우회적으로 누군가를 빗대어 말하지만 그 당시 다윗,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다윗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난의 의미는 경제적 어려움을 넘어 모든 외적인 압박과 눌림이고, 주어지는 복은 하나님과 함께하고 동행하는 삶입니다. 다윗은 인생의 어려움을 만나면서 내가 죄인이라는 것,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하는 사람이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다윗을 찾아온 원수들은 거짓을 말하고, 병든 다윗을 험담합니다. 믿었던 사람도 다윗을 배신합니다. 이정도 까지 되면 다윗이 절망하고 무너지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주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고 나를 일으키사 내가 그들에게 보응하게 하소서 이로써 내 원수가 나를 이기지 못하오니 주께서 나를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에게 최고의 보응은 샬롬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평화가 마음에 찾아오는 것입니다. 원수가 나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주께서 나를 기쁘시게 하시고, 나의 삶이 하나님의 기쁨이었다는 것을 다윗이 알게 된 것입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지만, 다윗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노래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