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70년의 포로생활 이후, 3차에 걸쳐서 포로귀환을 합니다. 1차 스룹바벨, 2차 에스라, 3차 느헤미야를 지도자로 앞세워 포로귀환을 이룹니다.

1차의 지도자 스룹바벨의 기여와 공로는 무너졌던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한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이 완성되었지만 1차 포로귀환자들은 가나안의 삶의 문화와 형식에 물들어 있었습니다. 이방인들과의 통혼이 이루어졌던 상황가운데서 에스라는 백성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내용입니다. 에스라는 백성들의 죄와 허물에 대해 고백하는 기도문에서 ‘우리’라는 말을 27번이나 계속 해서 쓰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1차 포로귀환자들의 잘못이었고, 엄밀하게 보면 본인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모든 것이 본인의 허물인 것처럼 책임을 통감하면서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본인을 성찰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방인과의 통혼을 금지했던 것은 백성들이 아직 자라지 못한 미성숙한 상태에서 이방인의 종교에 물들까 염려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눈을 밝히사 우리가 종노릇 하는 중에 조금 소생하게 하시며, 불쌍히 여김을 입는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시는 것은 은혜를 말합니다. 은혜라고 하는 것은 나의 부족함과 상대방의 장점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마음입니다. 넉넉히 보아줄 수 있는 마음인 것입니다. 에스라의 이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이 되길 소망합니다.